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한동훈 막판 역전 흐름…하정우 추격, 박민식은 보수표 변수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이번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구도는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3파전이다. 표면적으로는 민주당 대 국민의힘 대 무소속의 경쟁이지만, 실제 판세는 하정우 후보와 한동훈 후보의 양강 접전, 그리고 박민식 후보가 보수표를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5월 중순과 5월 말 여론조사의 흐름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5월 19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하정우 후보가 38%, 박민식 후보가 20%, 한동훈 후보가 33%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하 후보가 1위를 유지했고, 한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추격하는 구도였다.
그러나 공표금지 기간 직전 실시된 마지막 조사들에서는 판세가 요동쳤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5월 24~27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한동훈 후보 39%, 하정우 후보 33%, 박민식 후보 15%로 나타났다. KBS는 이 결과를 두고 한 후보가 하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처음 앞섰고, 보수층 표심이 빠르게 결집하는 흐름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중 박민식 후보 지지는 31%였지만, 한동훈 후보 지지는 63%로 나타나 “공식 후보보다 이길 수 있는 무소속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현상”이 관찰됐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5월 25~27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흐름은 유사했다. 부산 북갑에서 한동훈 후보는 39%, 하정우 후보는 35%, 박민식 후보는 14%였다. 한 후보와 하 후보의 격차는 4%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었고, 박 후보와 두 후보의 격차는 20%포인트대로 벌어졌다. SBS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만 보면 한동훈 후보 63%, 박민식 후보 29%로 나타나 보수층이 국민의힘 공식 후보보다 한 후보에게 더 많이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MBC가 5월 26~27일 실시해 5월 28일 발표한 마지막 조사에서는 한동훈 후보 43%, 하정우 후보 37%, 박민식 후보 14%였다. 지난 19일 조사와 비교하면 한 후보는 10%포인트 상승했고, 박 후보는 6%포인트 하락했으며, 하 후보는 1%포인트 하락했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한동훈 44%, 하정우 39%, 박민식 14%로 한 후보가 앞섰다. 당선가능성 조사에서도 한동훈 45%, 하정우 35%, 박민식 11%로 나타났다.
이 흐름을 종합하면, 현재 가장 안전한 판세 표현은 “한동훈 경합우세, 하정우 추격, 박민식은 보수표 분산 변수”다. 다만 모든 핵심 격차가 오차범위 안이기 때문에 “한동훈 확정 우세”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KBS와 SBS, MBC 마지막 조사 모두 한 후보가 앞서는 결과를 보였지만, 표본오차가 ±4.4%포인트 수준이기 때문에 하 후보가 뒤집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하정우 후보의 강점은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층이다. SBS 조사에서 중도층만 보면 하정우 41%, 박민식 9%, 한동훈 37%로 하 후보가 한 후보보다 앞섰다. 즉 전체 판세에서는 한 후보가 앞섰지만, 중도층 경쟁에서는 하 후보가 밀리지 않았다. 여기에 민주당 정당 지지율,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긍정평가, 북구갑 내 생활·복지·교통 공약이 결합하면 하 후보는 막판 투표율 싸움에서 반등할 여지가 있다.
한동훈 후보의 강점은 막판 상승세와 보수층의 전략투표다. 한 후보는 무소속이지만 전국적 인지도가 높고, 국민의힘 지지층 내부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보수 후보”로 인식되는 흐름을 만들었다. MBC 조사에서 한동훈 대 하정우 양자 가상대결은 한동훈 48%, 하정우 40%였고, 범야권 후보 단일화 시 지지 후보도 한동훈 51%, 박민식 25%로 한 후보가 크게 앞섰다. 이는 박 후보 지지층 일부가 실제 투표장에서는 한 후보로 이동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박민식 후보는 국민의힘 공식 후보라는 점에서 조직 기반은 있지만, 여론조사상 14~15%대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박 후보가 완주할 경우 보수표가 나뉜다는 점이다. 만약 박 후보 지지층이 그대로 유지되면 한 후보가 얻을 수 있는 보수표가 제한될 수 있고, 이는 하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박 후보 지지층 일부가 막판에 한 후보에게 전략적으로 이동하면 한 후보의 승산은 더 커진다.
후보별 비공식 당선가능성을 기사 작성용으로 산정하면 한동훈 49%, 하정우 39%, 박민식 12%로 볼 수 있다. 이는 공식 선거 예측이 아니라 최근 MBC·KBS·SBS 조사, 추세 변화, 당선가능성 조사, 보수표 이동 흐름을 반영한 비공식 추정치다. 핵심은 한 후보가 1위권으로 올라섰지만, 하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이라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부산 북구갑은 한동훈 후보가 막판 역전 흐름을 만든 초박빙 지역이다. 하정우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층을 기반으로 마지막까지 추격할 수 있고, 박민식 후보는 당선 가능성보다는 보수표 분산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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