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서울은 오세훈을 택했지만, 구청장 지도는 민주당으로 뒤집혔다

숙부인편 2026. 6. 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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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오세훈을 택했지만, 구청장 지도는 민주당으로 뒤집혔다

2026년 6월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 민심은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았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상대로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서울시장직을 지켜냈다. 그

 

러나 25개 자치구 구청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7곳, 국민의힘이 8곳을 차지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서울의 기초권력 지형은 4년 전과 정반대로 바뀌었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시장과 구청장 선거의 분리 투표”다. 과거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이 구청장 선거까지 동반 승리하는 흐름이 강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유권자들은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후보의 경험과 인지도를 선택했지만, 구청장 선거에서는 정권 초반 여당 프리미엄과 지역 후보 경쟁력을 앞세운 민주당 후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줬다.

 

 

서울시장 선거는 개표 내내 극적인 흐름을 보였다. 초반에는 정원오 후보가 앞서가는 흐름이었지만, 후반 개표가 진행되면서 오세훈 후보가 격차를 좁혔고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개표율 95% 안팎에서 오 후보가 정 후보를 처음 앞서기 시작했고, 이후 우세를 유지하며 5선 고지에 올랐다. 정원오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면서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오세훈 후보의 승리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현직 시장으로서의 높은 인지도와 행정 경험이다. 서울시장 선거는 전국 최대 광역단체장 선거이자 사실상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지만, 동시에 교통·주거·재건축·도시개발 같은 생활 행정 평가의 성격도 강하다.

 

오 후보는 여러 차례 서울시정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감을 강조했고, 이는 막판 보수층 결집과 중도층 일부 흡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둘째, 강남권과 한강벨트의 막판 결집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전국적 우세 흐름 속에서도 서울시장 선거만큼은 끝까지 초접전이었다. 특히 후반 개표에서 보수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지역의 표가 반영되면서 오 후보가 격차를 좁혔고, 결국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이는 서울 전체 민심이 민주당 쪽으로만 일방적으로 이동한 것이 아니라, 시장 선거에서는 후보 개인에 대한 평가가 강하게 작동했음을 보여준다.

 

셋째, 정원오 후보의 ‘구청장 성공 모델’이 서울 전체 확장성에서는 한계를 보였다는 점이다.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 시절의 행정 성과와 젊고 실무적인 이미지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실제로 선거 막판까지 오세훈 후보를 위협할 정도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는 25개 자치구 전체의 이해관계가 얽힌 대형 선거다. 성동구의 성공 경험이 강점이었지만, 강남권·보수층·고령층 일부 유권자에게는 오 후보의 안정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구청장 선거는 민주당의 승리로 평가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 지형은 2022년 민주당 8곳, 국민의힘 17곳에서 이번에는 민주당 17곳, 국민의힘 8곳으로 뒤집혔다. 특히 민주당은 종로·동대문·도봉·서대문·마포·강서·구로·영등포·송파 등 2022년 국민의힘이 차지했던 다수 지역을 탈환하거나 우위에 섰다.

 

민주당이 구청장 선거에서 이긴 이유는 첫째, 정권 초반 국정 안정론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였고, 민주당은 “중앙정부와 함께 일할 지방정부”라는 메시지를 내세웠다. 이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특히 강하게 작동했다. 복지, 돌봄, 지역 개발, 소상공인 지원 같은 정책은 중앙정부 예산과 지방정부 집행력이 연결될 때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둘째,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론도 작용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이후 보수 진영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남아 있었고, 국민의힘이 이를 충분히 쇄신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선거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도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를 둘러싸고 내부 갈등을 겪은 점을 패인 중 하나로 짚었다.

 

셋째, 민주당 현역 구청장들의 생존력이다. 중랑 류경기, 성북 이승로, 은평 김미경, 강서 진교훈, 구로 장인홍, 관악 박준희 등 민주당 현역 후보들은 모두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도됐다. 반면 국민의힘 현역 구청장 후보 11명 중 생존 또는 우위가 확인된 후보는 중구 김길성, 광진 김경호, 양천 이기재, 서초 전성수, 강동 이수희 등 일부에 그쳤다.

 

국민의힘의 구청장 패배 원인은 중앙 정치 악재, 정권심판론, 지역 조직력 약화가 겹친 결과로 볼 수 있다. 오세훈 후보 개인은 살아남았지만, 국민의힘이라는 정당 브랜드는 서울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충분한 확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중도층과 생활정치 민심이 강한 서북권·서남권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인 점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이번 서울 선거의 결론은 명확하다. 서울시장 선거는 “인물 경쟁력”이 승부를 갈랐고, 구청장 선거는 “정권 흐름과 생활정치”가 승부를 갈랐다. 오세훈 시장은 살아남았지만, 서울시 행정은 앞으로 민주당 우위의 구청장들과 협력해야 하는 구조가 됐다. 이는 서울시 정책 추진 과정에서 더 많은 조율과 협상이 필요해졌다는 뜻이다.

 

결국 2026년 서울 민심은 단순한 보수 승리도, 단순한 민주당 압승도 아니었다. 서울 시민은 시장에게는 경험과 안정감을, 구청장에게는 변화와 정권 연계성을 선택했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오세훈의 생존, 민주당 기초권력의 부활”로 요약할 수 있다. 서울 정치는 앞으로 더 복잡해졌고, 민심은 더 정교해졌다

 

1. 핵심 결과 요약

구분결과
서울시장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당선
주요 특징 개표 막판까지 초박빙, 오세훈 후보가 13시간 만에 역전
구청장 전체 민주당 17곳 / 국민의힘 8곳
정치적 의미 서울시장직은 국민의힘이 지켰지만, 기초단체장 권력은 민주당 우위로 재편

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종로·성동·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평·서대문·마포·강서·구로·금천·영등포·관악·송파 등 17곳에서 승리 또는 우위를 굳힌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중구·용산·광진·양천·동작·서초·강남·강동 등 8곳을 지킨 구도로 정리됩니다.


2. 서울 25개 구청장 당선지도용 정리표

※ 아래 후보명은 6월 4일 오전 보도와 사전 대진표를 정리 한 결과이다. 최종 공식 고시는 중앙선관위 확정자료로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다

권역구당선/우위 정당후보
도심권 종로 민주당 유찬종
도심권 중구 국민의힘 김길성
도심권 용산 국민의힘 김경대
동북권 성동 민주당 유보화
동북권 광진 국민의힘 김경호
동북권 동대문 민주당 최동민
동북권 중랑 민주당 류경기
동북권 성북 민주당 이승로
동북권 강북 민주당 정창수
동북권 도봉 민주당 김동욱
동북권 노원 민주당 서준오
서북권 은평 민주당 김미경
서북권 서대문 민주당 박운기
서북권 마포 민주당 유동균
서남권 양천 국민의힘 이기재
서남권 강서 민주당 진교훈
서남권 구로 민주당 장인홍
서남권 금천 민주당 최기찬
서남권 영등포 민주당 조유진
동작·관악 동작 국민의힘 김정태
동작·관악 관악 민주당 박준희
강남권 서초 국민의힘 전성수
강남권 강남 국민의힘 김현기
강남권 송파 민주당 조재희
동남권 강동 국민의힘 이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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