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 김부겸 추격전인가 추경호 보수 결집인가
여론조사는 초접전, 당선가능성은 추경호 근소 우세

2026년 6·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는 전국 최대 관심 지역 중 하나로 떠올랐다. 대구는 오랫동안 보수 정당의 핵심 기반으로 불려온 지역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김부겸 후보는 대구 수성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이력과 국무총리 경험을 바탕으로 인물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고, 추경호 후보는 국민의힘의 조직 기반과 보수 결집, 경제부총리 출신의 정책 역량을 앞세우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단순한 여야 대결이 아니라, “대구에서도 인물론이 보수 정당 기반을 넘어설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선거로 볼 수 있다.
공개된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김부겸 후보는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우세 흐름을 보였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4월 30일 발표 조사에서 김부겸 후보는 44%, 추경호 후보는 35%를 기록했다. 당시만 해도 김 후보가 9%포인트 앞섰고,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보수 후보를 앞서는 이례적 흐름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 격차는 빠르게 좁혀졌다. 5월 18일 발표된 MBC·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김부겸 후보 43%, 추경호 후보 37%로 김 후보가 6%포인트 앞섰지만, 이미 오차범위 안 접전으로 분류됐다. 이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여전히 선두였지만, 대구의 보수 표심이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추 후보 쪽으로 결집하는 조짐이 나타났다.
막판 조사에서는 흐름이 사실상 뒤집혔다. 5월 28일 발표된 MBC·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김부겸 후보는 40%, 추경호 후보는 41%를 기록했다. 추 후보가 1%포인트 앞섰지만, 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따라서 이 결과만으로 “추경호 확정 우세”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4월 말 김 후보가 9%포인트 앞서던 흐름이 5월 말에는 추 후보 1%포인트 우세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막판 보수 결집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공개 여론조사 추이
| 4월 30일 발표 | MBC·코리아리서치 | 44% | 35% | 김부겸 우세 |
| 5월 18일 발표 | MBC·코리아리서치 | 43% | 37% | 김부겸 오차범위 내 우세 |
| 5월 28일 발표 | MBC·코리아리서치 | 40% | 41% | 추경호 오차범위 내 우세 |
이번 선거에서 더 중요한 지표는 단순 지지도뿐 아니라 당선가능성이다. 5월 18일 MBC 조사에서 “누가 당선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김부겸 후보와 추경호 후보가 각각 41%로 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5월 28일 조사에서는 당선 가능성에서 김부겸 후보 34%, 추경호 후보 46%로 격차가 벌어졌다. 지지도는 1%포인트 차 초접전이지만, 유권자들이 실제 당선 가능성에서는 추 후보를 더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대구의 전통적 보수 지형, 국민의힘 정당 기반, 막판 보수층 투표 결집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연령별 흐름도 두 후보의 강점이 뚜렷하게 갈린다. 5월 28일 MBC 조사에 따르면 김부겸 후보는 40대에서 65%, 50대에서 50%로 강세를 보였고, 추경호 후보는 60대에서 56%, 70세 이상에서 57%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김 후보가 중장년층 중 비교적 진보·중도 성향이 강한 세대에서 경쟁력을 보이는 반면, 추 후보는 고령층과 전통 보수층에서 강한 결집을 얻고 있다는 뜻이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김부겸 43%, 추경호 46%로 추 후보가 앞섰지만, 역시 초박빙이다.
정당 지지도 역시 추경호 후보에게 유리한 구조다. 같은 조사에서 대구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4%, 더불어민주당 31%로 나타났다. 후보 개인 지지도에서는 김부겸 후보가 정당 지지율보다 높은 경쟁력을 보였지만, 정당 기반만 놓고 보면 추경호 후보가 더 유리하다. 특히 선거 막판에는 후보 개인 경쟁력보다 정당 결집력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김 후보가 초반에 앞섰더라도, 최종 당선 가능성에서는 추 후보가 근소하게 앞선다고 보는 분석이 가능하다.
다만 대구 구·군별 세부 여론조사는 주의해서 봐야 한다. 현재 공개된 자료 중 대구시장 선거를 대구 9개 구·군별로 모두 나누어 조사한 신뢰 가능한 공개 여론조사는 충분히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수성구는 김부겸 몇 %, 달서구는 추경호 몇 %”처럼 구체적 수치를 확정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부정확하다. 아래 구·군별 판세표는 공개 여론조사 수치가 아니라, 지역 정치 지형, 후보의 지역 기반, 보수·중도 성향, 인구 구조, 과거 선거 흐름을 종합한 비공식 추정으로 봐야 한다.
대구 구·군별 득세 현황
비공식 판세 추정
| 중구 | 초접전·판단보류 | 도심 상권, 유동인구, 막판 표심 변수 |
| 동구 | 추경호 우세 | 보수 기반 강세, 국민의힘 조직력 |
| 서구 | 추경호 우세 | 전통적 보수 성향, 고령층 비중 |
| 남구 | 초접전·판단보류 | 도심·주거 혼합 지역, 후보 인물론 변수 |
| 북구 | 추경호 우세 | 보수 결집 가능성, 대규모 주거지 표심 |
| 수성구 | 김부겸 우세 또는 경합우세 | 김부겸 전 지역 기반, 중도층·인물론 |
| 달서구 | 추경호 우세 | 대구 최대 인구권, 보수 표심 규모 |
| 달성군 | 추경호 우세 | 국민의힘 강세, 추경호 정치 기반과 보수 텃밭 |
| 군위군 | 추경호 우세 | 농촌·고령층·보수 성향 우세 |
구별로 보면 김부겸 후보가 가장 기대할 수 있는 곳은 수성구다. 김 후보는 과거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된 경험이 있고,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로서는 드물게 지역 기반과 인물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수성구는 대구 안에서도 교육·전문직·중산층 비중이 크고, 전통 보수 성향 속에서도 중도층이 움직일 여지가 있는 곳이다. 따라서 김 후보가 대구 전체에서 경쟁력을 갖는다면, 그 핵심 기반은 수성구와 40~50대 중도층이라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추경호 후보가 강하게 기대할 수 있는 곳은 달성군, 달서구, 북구, 동구, 서구, 군위군이다. 특히 달성군은 추 후보의 정치적 기반과 국민의힘 지지세가 결합할 수 있는 지역이다. 달서구는 대구에서 인구 규모가 큰 지역이어서 보수 표심이 결집할 경우 전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북구와 동구, 서구 역시 국민의힘 조직력과 보수 성향이 강하게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군위군은 대구 편입 이후 첫 대구시장 선거라는 상징성이 있지만, 농촌·고령층·보수 성향이 강해 추 후보 쪽으로 분류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중구와 남구는 단정하기 어렵다. 중구는 도심 상권, 자영업자, 유동인구, 전통 도심 개발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한다. 남구 역시 주거지와 도심 생활권이 혼재돼 있어 후보의 공약과 조직력, 투표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이 두 지역은 흰색 또는 회색으로 표시해 초접전·판단보류로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김부겸 후보의 강점은 인물 경쟁력이다. 그는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로서 보기 드문 전국적 인지도와 행정 경험을 갖고 있다. 국무총리 경력, 대구 수성구 당선 경험, 중도 확장 이미지가 결합하면서 “대구의 정치적 고립을 풀 수 있는 인물”이라는 메시지를 만들 수 있다. 특히 민주당 정당 지지율보다 김 후보 개인 지지율이 훨씬 높게 나온다는 점은 그의 개인 경쟁력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반면 추경호 후보의 강점은 정당 기반과 막판 결집력이다. 대구는 여전히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은 지역이고,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보수층이 “그래도 국민의힘”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 추 후보는 경제부총리 출신이라는 정책 이미지를 갖고 있어, 대구 경제 회복, 산업 재편, 신공항, 달성·군위권 개발, TK 통합 등 굵직한 지역 이슈를 전면에 내세울 수 있다. 특히 보수 유권자 입장에서는 김부겸 후보가 인물 경쟁력을 갖고 있더라도, 최종 투표장에서는 정당 선택이 더 강하게 작동할 수 있다.
따라서 당선 가능성을 종합하면 추경호 후보 근소 우세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가장 최근 공개 조사에서 추 후보가 1%포인트 앞섰다. 둘째,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추 후보가 김 후보보다 12%포인트 앞섰다. 셋째, 대구의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높다. 다만 지지도 자체가 오차범위 안에 있기 때문에 “추경호 우세”라고 하더라도 이는 강한 우세가 아니라 초박빙 속 근소 우세다. 김부겸 후보가 수성구와 중도층, 40~50대에서 높은 결집을 만들고,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아질 경우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김부겸의 인물론 대 추경호의 보수 결집”이다. 김 후보는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넘기 어려웠던 벽을 거의 허물고 있다. 그러나 추 후보는 대구라는 지역의 구조적 보수 성향과 국민의힘 조직력, 막판 당선가능성 우위를 바탕으로 다시 앞서가고 있다. 가장 신중한 기사 제목은 “대구시장 선거, 지지도는 초접전…당선가능성은 추경호 근소 우세”다. 부제로는 “김부겸 인물론 수성구·중도층서 강세, 추경호 보수 결집·당선가능성 우위”라고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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